폭풍 오기 전에 일기예보가 조금 틀렸길래, 걷기 운동을 하던 중 동네 공원에서 찍어보았습니다.

지난 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비와 구름이 일상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뉴스에서도 storm도 몇번째 듣는지 모르겠고(우리가 생각하는 태풍, typhoon은 아닙니다.), 춥다고, 심지어 폭설 내린다는 뉴스도 있습니다.
누가 캘리포니아 날씨가 화창하고 따뜻하다고 했는지...
캘리포니아의 겨울은 한국의 초겨울보다 조금 더 춥고(2022-2023만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경험한 겨울은 더 추움!), 비가 많이 옵니다. 한국의 장마도 이정도면 지긋지긋하다고 할거 같습니다.
원래도 비가 온다고 하는데.. 이정도는 아니라고, 주변의 한국인/한국계 미국인/미국인 모두 손사래를 칩니다.
어제 뉴스에 통상 평균 16일 정도 비온다고 하는데, 올해 들어서만 31일 비가 왔다고 기상캐스터가 31!을 강조하면서 말하는데...'아... 왜 하필 내가 있을때' 싶더군요.

한국에서 비오면, 배달 음식도 시켜먹고 까페에 가서 커피도 마시고, 출근해서도 커피 마시며 비를 봤던거 같은데...
미국의 높은 물가와 배달이 제대로 되어 있지도 않은(물론 음식값에 필적하는 배달비를 내고 1시간 이상 기다리는게 '제대로'라면 할 말 없습니다) 덕분에 비가 오면 꼭 나가야 하는 일이 아니면 그냥 집에 있습니다. 
삶이 참 단순, 단조롭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신 그만큼 정신이 조용해지는 장점도 있는거 같습니다.

이번 폭풍(storm)이 마지막이길 빌어봅니다. 
참고로 전 여름보다 겨울이 싫고, 비보다 눈이 더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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