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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나이'를 잊을 수 있는가?

투덜이의 투덜투덜 2006/12/31 01:27
나이;
[명사] 사람이나 동·식물 따위가 세상에 나서 살아온 햇수. ≒연경(年庚)·연령(年齡)·연식(年食).

사전에 나오는 뜻이다.
한국어에는 영어에 없는 것이 있다.
바로 높임이다.
내 지식이 짧고, 지금 귀찮기 때문에(검색해보기 귀찮다.) 일본어에도 있는건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어에는 분명 복잡한 문법의 '높임'이 존재한다.
높임은 지위와도 관련되나, '동방예의지국'인 한국 사회에서 대부분은 '나이'와 관련이 되고, 이는 다시 어이없게도 '지위'를 결정하는 하나의 중요한 척도가 된다.
다시 말하자면 나이 많으면 곧 지위가 높아지는 것이다.
나이 많으면 초면에 반말.
상대 나이가 나보다 어리고, 내가 그보다 지위가 낮으면 기분 나쁘고, 꼽다.
상대 나이가 나보다 어리고, 지위가 낮으면 나이로 일을 어영부영 떠넘기고 맡기려 하는 사회.
빌어먹을 놈의 한국 사회의 폐단이다.
게다가 대부분의 공무원이나 공사, 아울러 소수의 기타 여러 직장에선 나이를 먹을 수록 지위가 높아지는 더 웃기는 병폐가 있고, 그러한 나이에 따른 지위가 올라갈 수록 일은 더더욱 안하게 된다.
덕분에 인력이 부족하다고들 떠들게 된다.
가까운 교사에게 들은 이야기에 따르면, 나이 들은 평교사들조차 젊은 교사들에게 일을 떠넘긴다고 한다.
정말 웃기는 짜장면 아니 짬뽕인가? 암튼간에, 웃기고 문제가 많다.

개인적으로 제일 싫어하는 사람 중 하나가 '나이로 일하는 사람'이다.
나이 먹었다고 일 덜하려고 하고, 나이 먹었다고 상대를 깔아 뭉개려는 인간들, 미안하지만 내 앞에선 조심해라.
난 그런 사람들을 무시하고, 가끔은 증오한다.
일은 일이고, 나이는 나이일뿐.
나이는 유교가 뼈속까지 깊이 박힌 한국 사회에서 존중받을 수 있는 이유 중 하나일 뿐, 그것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지는 않는다.

성공하고 싶은가?
나이를 잊어라.
이기고 싶은가?
그렇다면 더더욱 나이를 잊어라.
당신의 능력은 나이와 상관이 없다.
그리고 나이를 한살, 두살 더 먹어갈 수록 나이를 잊고, 상대를 존중해라.
나이가 어려도 당신보다 현명하고, 똑똑하고 능력있는 사람이 세상에는 널렸다.
나이가 많다고 그러한 사람을 무시하거나 견제한다면, 당신은 배워야 할 것조차 배우지 못하고 그냥 그렇게 추하게 나이를 먹어가는 것 뿐이다.
 
이제 23시간만 있으면 새해이다.
지난 2006년은 당신에게 어떠한 의미였는가?
나 또한 나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2007년, 생물학적으로 한살 더 먹게 되는 이 시점에서 새해를 맞이하며 스스로를 냉정하게 돌아본다.
한 칸 레벨이 높아졌다고, 나이를 한살 더 먹게 된다고, 건방을 떨지도 모를 나 자신을 냉정하게 경계한다.

아울러 이 글을 빌러 한국의 수많은 장년들에게 부탁한다.
당신들이 하대해도 좋은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
이 세상 모든 사람은 존중받아 마땅한 사람들이다.
그러니 제발 초면에 반말하지 말자.
또한 직장에서도, 사회에서도 당신들보다 젊음에도 불구하고 지위가 높은 이는 존중하고 인정할건 제발 인정하고 살자.
몇살 젊은데도 조금 더 멀리 나갈 수 있었던 그들의 노력과 능력에는 뭔가 남다른 것이 있지 않았겠는가?
그리고 그러한 것이 있다면 배워야 하지 않겠는가?
게다가 나이가 들어가는데 더욱 현명해지지 못한다면 그것만으로도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다.
아울러 배우자나 연인을 찾는 여우들에게도, 한마디!
연하를 무시하지 마라.
물론 어리게 보이고, 실제 생물학적으로 젊어 생각도 어린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선입견으로 당신은 당신의 인생에 큰 도움을 주고, 절대적 사랑을 줄 지 모르는 많은 이들을 배제해버리는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다.
2007년, 나이를 넘어선 능력과 존중, 배움의 한해가 되길 바란다.

PS> 어떤 계기가 있어서 쓴 글이 아니라, 그냥 갑자기 나이에 대한 생각이 나서 끄적거려 봤음. 개인적으로 장년에 대한 유감은 없으며, 또한 연로하신 분들의 지혜는 배우고 존중하자 주의이나, 나이만으로 섣부른 판단과 그 판단에 따른 경솔한 행동을 볼때는 분개하는 사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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